[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김수현이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10일 오후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도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선택한 김수현은 극 중 꿈도 희망도 없이 오직 자폐 스펙트럼(ASD) 장애가 있는 형(오정세)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로 분한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는데 많이 기다렸다. 기대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된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는 우선 제목에 시선이 갔다. 그리고 문강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을 거라 생각했다. 공감을 얻고 싶다. 그 치유의 과정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현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수현은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이 출연한다는 말을 들었다. 거기에 박신우 감독까지, 이건 그야말로 다 된 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 다 된 밥을 꼭 지켜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자 박신우 감독은 김수현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수현은 사실 딱히 이유랄 게 없다. 김수현을 캐스팅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 이상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김수현과 호흡을 맞추는 서예지는 감정이 없는 고장 난 인격체 고문영으로 분한다. 서예지는 "남한테 공감을 전하지 못하는 차가운 인물이다. 상처가 많고 적음을 떠나 자기만의 방어가 큰 캐릭터다. 외적인 모습을 독특하게 꾸몄다. 과시용보다는 자기방어 기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예지는 김수현과의 호흡에 대해 "같이 있을 땐 너무 편한데 연기에 들어가면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 '이래서 김수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느끼고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오정세는 김수현과 애틋한 형제애를 그려낼 예정이다. 오정세는 "김수현의 친 형이라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처음에는 친 형으로 나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촬영하며 보이지 않는 정서가 많이 쌓였다. 대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김수현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있더라. 동생인 김수현이 내게 형 같은 동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로맨스 드라마지만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된 로맨스를 예고했다. 김수현은 "많은 종류의 사연과 사랑들이 나온다. 취향에 맞는 사랑을 골라 몰입하면 그간 있었던 상처들이 보듬어지고 치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고 오정세는 "저희 캐릭터들은 이 사람한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 라고 느끼다 서서히 그들에게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기대하는 첫 방송 시청률로 "15% 정도 나왔으면 한다"며 "감독님이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오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최지연 기자 choijiy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