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로 데뷔전에서 2안타를 친 한화의 최인호가 앞으로 각오를 전하고 있다. 부산=박대웅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2안타를 치며 평생 잊지 못할 첫경험을 한 한화 이글스 최인호가 다음 목표로 KBO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양현종과 맞대결을 꼽았다.

최인호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프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최인호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신다는 최원호 감독의 방침 아래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면서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자신있게 타격에 나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최인호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프로 데뷔 전에서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3-9로 패하며 1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지만 최인호 개인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하루였다. 

최인호는 "경기가 끝나고 축하 메시지가 엄청 많이 오고 있다"면서 "게임 후 부모님께서 가장 기뻐하셨다. '이제 시작이니 부담 갖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 주시기도 했다"고 성공적인 데뷔전 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최인호는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과 주장 이용규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균 선배와 (이)용규 선배가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줬다. '아직 어리고 하니 하고 싶은대로 자신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인호는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 대해 "자신있게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90% 만족한다"면서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10% 남겨놨다. 찬스 상황에서 삼진 당한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롤 모델로 자신과 같이 우투좌타인 한화의  윤성열을 꼽았다. 최인호는 "고1 때부터 우투좌타인 윤성열 선배를 보면서 많이 공부했다. 닮고 싶은 선배는 윤성열"이라고 말하면서 "장타보다는 출루를 많이 해 팀에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에 대해 최인호는 "벤치에서 최대한 격려를 많이 해주는 분위기다. 웃으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며 서로를 응원하면서 열심하 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스스로를 "컨택에 자신 있고 방망이를 다루는 재주가 있다"고 소개한 최인호는 "(이)용규 선배와 같이 출루를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O리그 최고의 좌완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대결을 꿈꿨다. 

최인호는 "아직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는 최대한 1군에 오래 남아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면서 "KIA 양현종 선배와 상대해 보고 싶다. 이유는 우리나라 최고 투수여서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좌익수가 주포지션인 최인호는 2000년생으로 광주 송정동초와 광주동성중 그리고 포철고를 거쳐 올해 신인드래프 2차 6라운드 5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부산=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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