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마사회 2020년 사회공익 힐링승마 강습 시행
사회공익 힐링승마 시범 중인 김낙순(왼쪽) 한국마사회장.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마사회가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방역 종사자들을 위한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11일부터 재개한다. 가축 살처분 업무로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방역 종사자들의 심리ㆍ신체적 안정에 도움을 주려는 ‘방역 종사자 힐링승마’는 지난해 처음 시행했다. 연구 결과 힐링승마가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혜택 대상을 민간 방역업체 종사자까지 확대한다.

구제역, 돼지열병,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 관련 질병 발병 빈도가 잦아지면서 가축 살처분을 담당하는 방역 업무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7년 국가인권위 주관 ‘가축 살처분 참여자 실태조사’ 결과 살처분 방역 종사자의 7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였다.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살처분 동원 공무원의 심리치료를 위해 트라우마 센터 등 가용 방안을 동원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방역 현장 참여자의 심리 상태 관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해부터 방역 종사자에 대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무상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방역 종사자 힐링승마 효과’ 연구결과 중도 이상 스트레스를 겪는 인원은 강습으로 26% 감소했다. 활력이 32% 증가하고 정신 건강이 20.4% 좋아지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효과가 검증됐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가축 살처분과 매몰 등 방역 현장에 참여하는 민간 업체 직원까지 사회공익 힐링승마 강습 대상으로 확대한다. 참여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살처분 참여자 심리적ㆍ신체적 체크리스트’ 결과로 경중을 구분한다. ‘고ㆍ중도 힐링승마’ 또는 ‘경도 힐링승마’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고ㆍ중도 힐링승마’는 8주 동안 16회 프로그램(1주 1~2회)으로 구성한다. 첫 3주(6회 강습)는 지상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후속 5주(10회 강습)는 말에 직접 기승하는 활동으로 이뤄진다. ‘경도 힐링승마’는 총 10회로 진행하며 첫 4회는 지상 활동 중심, 남은 6회는 기승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올해 첫 번째 사회공익 힐링승마 참여자는 고ㆍ중도 50명, 경도 150명 등 200명 규모로 모집한다. 고ㆍ중도 힐링승마는 마사회 및 협력 승마시설 12개소에서, 경도 힐링승마는 전국 121개 승마시설에서 8월 말까지 펼쳐진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방역 현장에서 받은 고도의 스트레스를 완화해 사회공익 직군의 심신 치유에 도움이 되고, 건강한 축산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말산업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등 사회공익을 위해 힘쓰는 숨은 영웅들과 함께하는 사회공익 힐링승마로 확대할 계획이니 계속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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