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헤지스 슬림 필터교체형 마스크, 3차례 리오더 돌입
에티카, 라일락퍼플 등 9가지 컬러 마스크 판매...커스텀 마스크까지 등장
헤지스 마스크 / LF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에게 마스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용품이 된 지 오래다. 마스크 착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마스크도 하나의 ‘패션’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가 일상용품이 되자 패션업체들이 마스크에 트렌드와 패션을 입히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올해 봄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최초 출시 이후, 6월 14일까지 총 3차례 추가 재생산(리오더)에 돌입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마스크는 일반적인 KF 마스크와는 다르게 얼굴 곡선을 감싸는 입체적인 핏과 뛰어난 밀착력으로 날렵한 V라인을 연출해주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얼굴에 슬림하게 떨어지는 마스크 형태로 활동 중에도 흔들림이 적고,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기법을 적용해 귀 부분의 라인도 밀착으로 떨어진다. 깔끔한 디자인에 귀여운 라벨 디자인을 가미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포인트을 살렸다.

디자인만큼 성능도 뛰어나다. 마스크는 미세먼지 포집 효율 94% 이상의 교체용 필터로 구성됐고 마스크 본체는 외부 오염 시 세탁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과 디자인 매력을 모두 잡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마스크를 기획했다”라면서 “첫 판매에 3번 정도 추가 리오더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설명했다.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캡처

마스크 제조업체 ‘에티카’도 패션마스크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다. 에티카 패션마스크는 카모플라쥬 패턴을 비롯해 총 15가지 패턴을 갖고있다. 컬러 역시 블랙앤화이트를 넘어 라일락 퍼플, 베이지, 민트 등 총 9가지 컬러로 다양한 버전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여 주인공 김다미가 ‘패션마스크’와 ‘에어웨이 어드밴스’ 마스크를 착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면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에티카 관계자는 “본래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극심한 봄철이 성수기로 꼽히는데, 이를 비수기 성수기를 나누지 않고 평소에도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게끔 고안한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명품마스크 판매량도 두드러진다. 이태리 명품브랜드 펜디의 로고가 박힌 면 마스크는 30만원 대의 높은 가격대에도 코로나이후 ‘완판’ 사태를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옵티마스크 커스텀 마스크 / 하이디자인 제공

최근엔 맞춤형 디자인을 장착한 커스텀 마스크까지 등장했다. 패키지박스 기업 하이디자인이 출시한 ‘옵티마스크’(OPTIMASK)는 마스크에 콧수염, 스마일 등 원하는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커스텀 제품으로 단조로운 단색 마스크에서 탈피해 독특한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 마스크에 디자인, 메시지, 컬러를 입힐 수 있어 굿즈로도 판매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캠페인, 페스티벌, 사내 행사용 등 특별한 장소에서 다양한 용도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지난 겨울부터 이어져오는 마스크 착용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욕구가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마스크를 표현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늘면서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자체가 의류나 브랜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긴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엔 마스크도 하나의 카테코리로 자리 잡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