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호잉(오른쪽).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극심한 슬러프를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6번으로 후진배치 됐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0 KBO 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에 대한 질문에 "팀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정경배 수석코치와 (호잉의) 타순을 조금씩 조정을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6번타자로 출장한다. 호잉 뒤 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재훈을 뒤에 출장시킨다"고 밝혔다.

KBO 리그 3년 차인 호잉은 올 시즌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경기에서 타율 0.202 4홈런 14타점 OPS 0.589에 그치며 예년만 못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 감독대행은 "타격 파트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잉의) 기본적인 스윙 메커니즘이 떨어지는 공에 대처를 잘할 수 있는 스윙을 아니라고 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대처가 됐는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져 컨택이 안되고 있다. 공을 맞히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타율, 출루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부진이 길어지다보니 퇴출 얘기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행은 "하위타순까지 내려가서도 반등의 여지가 안 보이면 다른 방법을 다시 찾아보려고 한다"면서도 "외인 교체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럴 상황이 오면 단장님과 의논 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호잉도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 감독대행은 "미국 선수들이 원래 코치들에게 기술적 조언을 얻지 않는다고 하던데 호잉이 같이 고민하자고 해서 정경배 코치가 함께 타격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는 이용규(중견수)-양성우(좌익수)-정은원(2루수)-김태균(지명타자)-노태형(1루수)-호잉(우익수)-최재훈(포수)-노시환(3루수)-조한민(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장민재다.

대전=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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