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베르트 라모스.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부상으로 이탈한 리그 홈런 1위 타자 로베르트 라모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16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라모스가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목요일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 13홈런 31타점을 올리며 LG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홈런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12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LG는 주전 3루수 김민성이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민성은 2주~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구본혁이 선발로 나간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손호영도 1군에 올렸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마무리를 맡았던 이상규도 15일 함께 말소됐다. 무릎 수술을 받아 이탈한 고우석 대신 클로저를 맡은 이상규는 5월까지 2승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6월 들어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6.88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류 감독은 "불펜에서 던질 때도 공이 (손에서) 빠진다고 한다. 잘해오다 블론세이브 이후 자신감이 떨어졌다. 2군에서 조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상규가 부진했지만, 필승조 정우영이 제 몫을 하며 뒷문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16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다. 정우영은 LG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20.2이닝을 소화 중이다. 류 감독은 "정우영은 필승조니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진다. 등판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며 "투구 수가 많으면 다음날 휴식을 주고, 3일 연투는 안시키려 한다. 밖에서 보기에는 너무 나오지 않나 싶지만, 선수를 혹사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김호은(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구본혁(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정찬헌이다.

대전=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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