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주현(오른쪽).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정찬헌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전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9-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23승 14패를 기록, 2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한화전 4연승도 달렸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18연패를 끊고 내친김에 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28패(9승)째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선발 정찬헌이 6.2이닝 6피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타자들도 홈런 2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구본혁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정주현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오지환(5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LG 타선은 1회부터 한화 선발 장민재를 괴롭혔다. 1회만 안타 5개 볼넷 1개로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천웅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채은성이 좌중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3루서 박용택의 적시타가 터졌고, 2사 만루서 정주현이의 싹쓸이 3타점 3루타가 터져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3회엔 2사 후 김호은의 2루타, 유강남의 적시타로 추가했다. 5회에도 1사 2,3루서 유강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도망갔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LG 정찬헌. /OSEN

타선의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은 정찬헌은 6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7회 2사 후 노시환에게 볼넷, 조한민에게 안타를 내줘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7회 2사에서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물려 받은 최성훈이 김민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정은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7-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경기 후반 대포를 터뜨리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정주현이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했다. 9회에도 선두타자 채은성이 윤호솔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9-3, 꽤 넉넉한 리드를 안고 9회 말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올라온 불펜 투수 이우찬과 송은범이 연이어 흔들렸다. 이우찬은 선두타자 조한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계속된 1사 2루서 김민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줘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송은범 역시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호잉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2사 만루. 결국, 마무리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고, 박상언을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이 선발 투수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고, 정우영도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경기를 잘 마무리 해주었다. 타자들은 1회부터 집중력을 보여주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특히 정주현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시즌 3승을 올린 정찬헌은 "이전 경기에선 커브가 잘 들어갔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커브 제구에 애를 먹었다. 대신 투심과 스플리터가 잘 들어가서 경기를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수치적인 목표는 정말 없다.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붇겠다"고 밝혔다.

 

대전=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