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차 유행 대비 ‘호흡기전담클리닉’ 500곳…500억 편성
방역물품 비축 2009억…예방접종 확대 265억
치료제·백신 등 연구개발 확대에 1404억
비대면 인프라 구축 스마트 병원 3곳 설립 60억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복지부 소관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1조542억 원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 방역물품 비축, 연구개발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제공= 보건복지부

특히,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제 개발 등 감염병 대응에 약 8000억 원이 투입된다.

또 코로나19 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내에 온라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건소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ICT(정보통신기술) 기기를 활용해 만성질환자 등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일종의 ‘원격의료’ 성격이 반영된 사업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복지부 소관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등 주요업무 추진현황을 밝혔다.

우선 복지부는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레벨D 보호복 772만 개, 마스크 200만 개, 인공호흡기 300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등 방역물품 비축에 2009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신속한 진료를 위해 67개 보건소에 상시 음압 선별진료소를 신축하는 데에도 102억 원이 투입되며, 만 14~18세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확대에도 265억 원(235만 명)이 투입된다.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전주기 지원, 방역장비 고도화, 국립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 인프라 확충 등 관련 연구개발(R&D) 확대에도 1404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흡기 환자에 대한 안전한 진료 체계를 마련하고, 2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500억 원을 투자해 호흡기전담클리닉 50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대면 인프라 구축을 위해 5G네트워크, 모니터링 장비가 포함된 스마트병원도 3개소를 만들 계획인데, 여기에 60억 원이 투입된다. ICT 기기를 활용한 동네의원·보건소의 건강관리 사업 영역의 확대에도 77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긴급복지 지원요건 완화 기간을 7월에서 연말로 연장해 저소득층 3만 가구에 대해 527억 원을 지원하고, 보건소·병원급 의료기관에 방역지원 등을 위한 한시 일자리 6312개를 만드는 데 583억 원이 투입된다.

또 코로나19로 매출액이 급감해 경영이 어려운 의료기관에 제1회 추경(4000억 원)에 이어 추가로 4000억 원의 융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3차 추경안에 따라 올해 복지부의 총지출은 86조1650억 원에서 87조1115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집행이 곤란한 사업의 지출을 줄여 1077억원을 감액, 추경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추경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게 준비해 코로나19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고 민생경제를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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