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주흥철의 모습.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주흥철(39)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10년 넘게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지난 2006년 KPGA에 입회한 그는 어느덧 나이 마흔 줄이 다 됐다.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그가 프로암 때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비거리를 내는 방법’, ‘공을 잘 칠 수 있는 방법’ 등이다.

주흥철은 1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고할 만한 2가지 팁을 전했다. 비거리를 내는데 욕심을 갖기 보단 쇼트 게임 능력을 키우라는 게 그의 첫 번째 조언이었다. 그는 “저는 평균 비거리 부문에서 투어 140여 명 중 120~130위에 그친다. 키 183cm, 체중 90kg인 체격에 비해 비거리가 잘 나지 않는 편이다”라며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2015시즌(76.326%ㆍ5위) 이후 여태까지 7위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성적이 들쑥날쑥 하지 않고 10년 넘게 투어 상위권에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아마추어 분들도 기복 없이 계속 잘 치시는 게 골프를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흥철은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 질문을 하시는 아마추어 골퍼 분들에게 항상 되묻는 얘기가 있다. 연습장을 다니시는지 물어본다. 10명에게 질문하면 꾸준히 연습장을 다니시는 분은 거의 없더라. 그분들은 ’필드가 연습장이지‘라는 말씀을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선수들도 대회만 계속 출전하고 연습 공을 치지 않으면 실력이 떨어진다. 비거리도 줄고 샷도, 스윙도 흐트러진다. 아마추어 분들도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1~2회 정도 연습 공을 쳐 주시는 게 좋다. 실력이 느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며 “아마추어 분들이 연습을 하지 않고 필드에 가셔서 몸도 안 푸시고 스코어 잘 나길 바라는 건 욕심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결국 ‘연습이 동반된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의 말처럼 역시 골프에도 지름길은 없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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