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수연 선수가 브라질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리우 징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인턴기자] 암흑인 줄 알았던 서수연의 앞은 ‘은빛’으로 빛났다.

서수연 선수가 12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 경기에서 중국의 리우 징과 맞붙어 팽팽한 승부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키 175cm의 장신인 서수연은 2004년 모델을 꿈꾸던 대학 신입생이었다. 모델이 되려면 곧은 자세가 필요했다. 거북목 교정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의사는 주사 치료를 권했다.

서수연은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사를 맞자 약물 반응에 팔이 튕겨 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전신에 마비가 왔다. 의료사고로 꿈이 좌절된 서수연은 당시를 회고하며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장애 정도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탁구채를 잡았다. 쉴새 없이 오가는 공이 서수연의 잡념을 밀어냈다. 서수연은 2013년 중국 아시아지역선수권대회 여자 탁구 국가대표를 거쳐 2014, 2016년 연거푸 세계 무대를 밟았다.

서수연은 12일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들고 밝게 웃었다. 서수연의 첫 패럴림픽 출전이자, 한국의 패럴림픽 탁구 첫 메달이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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