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메이저리그 훈련장.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선수노조와 사무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메이저리그(ML)가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0일(한국 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 5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구단 직원 3명 역시 함께 감염 판정을 받았다. 다른 필라델피아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도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의료 관계자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클리어워터에 있는 훈련 시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1명도 최근 필라델피아 선수들과 함께 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토론토도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TD볼파크를 폐쇄했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선수가 나오면서 메이저리그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메이저리그는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연봉 지급 문제를 두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7월 20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60경기와 70경기 사이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한동안 메이저리그서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또다시 속출했다. 자칫 ‘초미니시즌’조차도 치르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