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챔피언십이 열렸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챔피언십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의 향연 2020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20일~21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다. 대회 첫 날인 20일 최상급인 슈퍼 6000 클래스와 GT1·2, BMW M 클래스, 래디칼 컵 코리아 각 부문별 예선과 결선전이 펼쳐졌다. 

모터스포츠는 극한의 레이스로 제품의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모터스포츠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챔피언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국내 타이어 업계 삼각편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경쟁에 나섰다.   

그런데 이날 대회 가장 기대를 모았던 배기량 6200cc, 경차의 50배에 달하는 마력(460hp)을 자랑하는 슈퍼 6000클래스에 넥센타이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에 참여한 23명 중 한국타이어는 12명, 금호타이어는 11명이 선택했다. 

레이싱용 타이어는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속도와 중력을 견디며 급제동과 급가속, 급커브 등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제품의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셈이다. 타이어 업계 1, 2위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대회에 참가해 타이어의 성능을 점검한다. 

서킷 위를 질주 중인 머신들. 

반면 넥센타이어는 레이싱 부문에 있어 경쟁 업체에 다소 뒤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최상위 레벨인 6000 클래스에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직접적인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넥센타이어는 이들과 경쟁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그렇다고 넥센타이어가 레이싱 부문에 공을 들이지 않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선 BMW M시리즈 단일 차종으로 펼치는 경주인 BMW M 클래스는 넥센타이어만 사용했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부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에 '엔페라 SUR4G'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다. 극한의 상황에서 최상의 성능을 점검하는 최고 레벨의 경주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건 넥센타이어로서는 아픈 손가락이다. 모터스포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원을 하는 것과 최고 성능의 제품을 두고 경쟁하는 건 엄연히 다른 일이다. 왠지 넥센타이어가 구색만 맞췄다는 느낌이다. 강호찬 넥센부회장의 분발이 필요하다.  

염암=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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