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단.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전설의 '검빨' 유니폼을 입은 KIA 타이거즈가 4연승 신바람을 내며 상위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KIA는 2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3승(17패)째를 수확한 KIA는 삼성에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보했다.

KIA 선수들은 이날 올드 유니폼데이를 맞아 전설의 검빨 유니폼을 입었다. 검빨 유니폼은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유니폼으로 다른 팀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타이거즈 왕조의 상징인 검빨 유니폼을 입은 KIA는 완벽한 투타 조화를 선보였다.

KIA 선발 투수 임기영은 경기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고영창, 박준표, 문경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유민상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 등 2안타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정용과 박찬호도 하위 타선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테이블세터로 나선 김호령과 프레스턴 터커도 공수에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원태인이 제구 난조 끝에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4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3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이틀 연속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대체 선발 박종기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전날(19일) LG를 18-10으로 대파한 두산은 이날도 LG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3위 두산(24승 16패)은 2위 LG(25승 15패)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박종기는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2013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5년 정식선수로 전환된 박종기는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선두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고 드디어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8연패를 끊고 2연승을 기록한 뒤 다시 4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이날 다시 힘겹게 연패를 마감했다.

에이스 서폴드는 6회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고척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허정협, 김하성, 박병호, 이정후의 릴레이 홈런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9-3오르 제압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SK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수원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에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시즌 20승 20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5연승이 좌절된 KT(17승23패)는 8위에 머물렀다.

롯데 손아섭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딕슨 마차도는 3안타 3타점, 정훈은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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