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민재 유럽 다수 빅클럽 관심 한몸에
김민재.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24ㆍ베이징 궈안)가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적설로만 유럽 여행이 가능할 정도다. 다양한 빅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김민재를 원하는 팀만 다섯손가락을 넘긴다. 이달 처음으로 김민재 이적설이 시작된 곳은 포르투갈이다. 현지 매체 ‘아볼라’는 14일(이하 현지 시각) 수페르리가 명문 FC 포르투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이 포르투로부터 받길 원하는 구체적인 이적료로 1500만 달러(약 205억 원)를 언급했다. 포르투는 전통적으로 유망주를 싸게 영입해 키운 뒤 빅리그 빅클럽에 비싸게 팔아 ‘거상’ 이미지가 강하다. 전 세계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스카우트 능력을 발휘한다. 포트루 레이더망에 걸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김민재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포르투 이적설이 나온 지 이틀만인 16일 잉글랜드 매체 ‘HITC’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에버튼 FC가 김민재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잉글랜드 일간신문 ‘가디언’도 아스널 FC와 왓포드 FC 역시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발(發) 소식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EPL 클럽 토트넘 홋스퍼까지 담았다. 잉글랜드 조간신문 ‘데일리 미러’는 22일 토트넘이 김민재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토트넘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28)을 김민재 영입전에 활용하려 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알렸다. 올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나는 중앙 수비수 얀 베르통언(33ㆍ벨기에) 대체자로 김민재를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현지 언론은 김민재를 리버풀 FC 버질 판 데이크(29ㆍ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27ㆍ잉글랜드)와 비교하며 대형 수비수로 평가하고 있다.

김민재는 190㎝ 장신이라 제공권 싸움에 강하고 발이 빠른 데다 공격 전개 시 정확한 패스 능력까지 겸비했다. 여기에 만 24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는 그의 가치를 더욱더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유럽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한국인 중앙 수비수가 여러 빅클럽 눈에 띄었다는 것은 기본 기량이 출중하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걸 의미한다. 체격 조건이 유럽인과 비슷한 이란, 호주 선수를 제외하고 동아시아인으로 한정할 때 유럽 빅클럽에서 오랫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중앙 수비수는 일본의 요시다 마야(32ㆍUC 삼프도리아)가 유일하다. 요시다는 2012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EPL 사우스햄턴 FC에서 뛰었다. 그만큼 아시안 센터백에게 유럽 무대 진입장벽이 훨씬 더 높다.

만약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가 유럽 빅클럽으로 이적하면 2016년 7월을 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난 홍정호(31ㆍ전북 현대) 이후 끊긴 한국 센터백 명맥을 다시 잇는다. 아울러 유럽 빅클럽이 한국인 공격수와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수비수도 주목한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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