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Mnet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아이돌 탄생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24일 오전 Mnet '아이랜드(I-LAND)'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비, 방시혁 프로듀서, 지코, Mnet 정형진 상무가 참석했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개성과 잠재력을 갖춘 23명의 지원자 중 차세대 K-POP 아티스트를 탄생시켜 나가는 과정을 담은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형진 상무는 "Mnet의 제작 현장에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 차세대 케이팝 아이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고 Mnet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케이팝의 정점이자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을 만든 빅히트의 방시혁 프로듀서님의 노하우와 제작 역량을 결합해 만들어 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라며 "여러 프로젝트를 해왔는데 전형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이제는 그것들을 탈피해서 핵심적인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의 세계관이나 공간들, 예전의 아티스트 메이킹 프로그램의 관찰형 리얼리티 요소들로 제작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23명의 성장을 이끌어갈 프로듀서는 방시혁, 비, 지코가 맡는다. 이에 대해 방시혁 프로듀서는 "실력적인 부분이나 멘탈적인 부분은 비, 지코 프로듀서에게 맡기고 나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평가의 방향성을 설계하고 제한할 계획이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단순히 경쟁이나 미션에 매몰되지 않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금 자긴 매력이나 능력은 물론, 미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볼 예정이다. 또한 본인의 매력을 어필하면서도 팀에 얼마나 공헌하는지, 스스로 움직이는 자발성도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비는 "방시혁 프로듀서는 내가 연습생일 때부터 프로듀서였다.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겉으론 차가워 보여도 정도 많다. 프로그램 자체도 욕심이 났지만 방시혁 프로듀서에게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았다"고 합류 계기를 설명했고 지코는 "방시혁 프로듀서가 나를 선택했다고 들었다. 우선은 그 이유가 궁금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K-POP으로 업적을 세우신 걸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워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아이랜드'는 제작 단계에서 지원자 부상, 불합리한 업무 환경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연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상무는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식 전해드려 죄송하다. 5월 말에 촬영 현장에서 낙상사고가 있었다. 즉각 촬영장을 점검하고 안전 펜스를 추가 설치하고 안전을 보완했다. 제작인원도 충원했다.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했다. 부상자는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고 있고 완쾌 후의 지원에 대해서도 소속사와 논의하고 있다. 더이상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편한 환경에서 촬영이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프로듀서' 조작 논란으로 신뢰를 잃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투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정 상무는 "글로벌 시청자 투표가 진행된다. '아이랜드'는 투표뿐 아니라 여러 기준들이 복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투표는 Mnet 자체 서비스가 아닌 위버스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외부 참관인 제도를 운영해서 투표 진행 과정에 참여하고 결과 검수 과정을 거쳐 공정성 확보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지코는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성장 이전에 갈등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성장 이전에 존중과 화합이 있었다. 이 점을 주목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일단 퀄리티가 좋다. 영상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이랜드'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Mnet

 

최지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