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육상 김연아' 양예빈, 여전한 기량
양예빈이 고등학생으로서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한국육상의 기대주' 양예빈(16·용남고)이 고등학생이 된 후 처음 나선 대회에서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지만 '육상 신동' 양예빈의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양예빈은 25일 오후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부 400m 결선에서 58초18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선(59초35)보다 1초 이상 빠른 기록을 내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결선에서 4번 레인을 배정 받은 양예빈은 초반부터 힘차게 치고 나가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100m 지점부터 독주 체제를 갖춘 뒤 직선 주로에서 앞도적인 레이스로 다른 선수들과 차이를 계속 벌렸다. 레이스 막판에 다소 힘을 뺐지만 2위 최윤서(1분00초33)에게 2초 이상 앞서며 우승을 확정했다.
 
양예빈은 지난해 400m에서 55초29의 기록을 마크했다. 중학생 시절 한국 여자 400m 역대 11위 기록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기록이 다소 처졌으나 고교 첫 대회에서 여유 있게 금메달을 따내 될성 부른 떡잎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성인 선수가 출전한 전국선수권대회 여자부 400m 결선에서 양예빈보다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이아영(56초85)과 오세라(56초97)밖에 없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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