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이제는 지방정부다]‘휴먼시티’ 품은 염태영 수원시장
[포스트코로나-이제는 지방정부다]‘휴먼시티’ 품은 염태영 수원시장
  • 김두일 기자
  • 승인 2020.06.29 14:00
  • 수정 2020-06-29 14:24
  • 댓글 0

코로나정국서 청정 수원 만들어..."낡은 지방자치의 틀을 바꾸겠다” 포부도
3선 임기동안 변함없는 열정으로 사람이 중심인 ‘휴먼시티 수원’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김두일 기자]경기도 최대 기초지방자치단체이자 경기도정의 중심지인 수원시. 31개 시군의 모든 정보와 인적교류, 행정이 이뤄지는 만큼 도시의 수장의 책임도 막중하다. 인구 125만을 넘어서는 ‘매머드 시티’임에도 차가운 회색도시가 아닌 사람이 중심인 ‘휴먼시티 수원’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그는 전국 기초지자체의 맏형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극대화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리더십으로 수원시정은 물론 전국의 기초지자체의 자치분권을 위한 빠른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한스경제는 염시장을 만나 3선 임기 반환점에서 맞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생각을 알아본다. 

 

▲지난 임기동안의 성과와 소회가 있다면

"2차례의 임기에 이어 3선 임기 중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수원시의 참주인인 시민과 함께 노력한 덕분에 다양한 영역에서 기초지자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도전과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지만 지난 2010년 첫 취임시 발표한 대로 ‘휴먼시티 수원’ 만들기의 중심주제는 여전히 시민이다.

수원시는 △좋은시정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수원만민광장 등 다양한 거버넌스 기구를 통해 시민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소통과 타협의 장을 통한 결과물로 광교 상수원 보호구역 일부 해제, 용인·화성시와 행정구역 경계 조정, 생태교통 2013 등이 거버넌스 행정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선제 대응 △광역급 교통망 구축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수원고등법원 개원 △수원고등검찰청 개청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 △아태 환경장관포럼 유치 등 여러 주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최근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부분에서 최우수 등급을 수상했는데 의미는

"이번 매니페스토 평가는 민선 7기에 대한 중간 점검의 성격이 컸다.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은 것은 공약사항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공약 추진은 물론, 완성까지 나아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것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시민참여 방식을 두고 늘 고민한다. 결론은 소통과 협력이다. 이러한 신뢰 기반의 거버넌스는 시정 곳곳에 스며들어 이제는 수원시가 펼치는 모든 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사태에 대한 수원시의 대응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했다. 수원시는 사태 초기 ‘가족간 감염’사례를 파악한 후, 밀접접촉자가 자가격리 기간에 생활할 수 있는 임시생활시설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이를 위해 수원유스호스텔 숙소동 30객실을 활용했으며, 효율적인 격리로 가족간 추가감염을 막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많은 지자체가 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안심숙소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수원시는 한발 더 나아가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1~2일 머무를 수 있는 임시검사시설도 전국 최초로 운영했다. 또 임시검사시설을 준비하면서 해외입국자와 가족을 격리할 방안도 추가적으로 마련했다.

수원시는 관내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렇게 하니 가장 이상적이고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됐다. 행정기관과 지역사회가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좋은 사례다.할인액은 전액 호텔 측이 부담했다.

이처럼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안심숙소 서비스 등의 해외입국자 관리 정책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 시민들께서 정말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 민간자율참여 방역반은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복지시설 등을 방역하며 힘을 보태주셨다.

또 확진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이 있는 서둔동 주민들은 수원시가 시설을 사용하기 전 양해를 구하자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고 협조를 약속하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셨다.

행궁동 주민들은 수원호스텔에 머무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들에게 꾸준히 간식을 제공해주시기도 했다.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은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2월 말부터 한 달여 동안 5만 매가 넘는 천마스크를 만들어 마스크가 필요한 곳곳에 전달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 시에는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등 1300명에 이르는 모니터링 대상자가 있고, 매일 1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지난 기간의 사투가 수포가 되지 않도록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해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힘이 돼 주시길 바란다. 수원시도 공직자, 의료인, 경찰, 소방관 등 모든 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하는데, 향후 수원시의 정잭방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수침체 뿐 아니라 수출, 금융, 고용시장까지 충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과감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위기상황에 가장 필요한 정책을 펼쳐 왔지만, 하반기 재정 전망은 당연히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대규모 투자사업은 제로베이스에서 전반적인 재검토 과정이 필요하다.

시는 방역체계 구축, 수원형 재난기본소득 지원 등을 위해 총 3회에 걸쳐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또한 비대면·비접촉 산업의 활성화, 생활 속 거리두기 일상화 등 새로운 문화가 중심이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며 어떤 상황에서든 지키는 게 목표다. 상황이 변한다면 방향 수정이 있어야 하고, 과정에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논의를 충분히 한다면 무리없이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확신하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것이다. 수원시도 80여 명의 간부공무원이 참여하는 영상 간부회의를 개최하는 등 언택트 행정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시정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방식을 적용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다만 사람과 사람의 접촉, 만남이 줄어들면서 휴머니티와 공동체 정신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디지털 기반 혁신성장을 준비하면서 인간애, 공동체 정신을 지킬 방안도 고민하겠다."

▲지난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됐는데

"전국시군구협의회 회장이라는 직함이 말해주듯, 기초자치단체의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진정한 지방자치’‘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왔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 국회 앞 1인 시위를 비롯해 정책 간담회, 토론회 개최 및 촉구 성명 발표와 촉구대회를 열었다. 국회 문턱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국회의원 면담을 요청하고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20대 국회에서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나 심의가 전혀 없었다. 급기야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은 자동 폐기됐다. 정말 너무나 속상하고 안타깝다.

비록 아쉬움이 크지만,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행정안전부 입법예고를 통해 국회 상정을 추진 중인 만큼, 다시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을 통해 30여 년간 유지돼 온 낡은 지방자치 틀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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