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이룬 대표팀 첫 발탁, 생존 시험대 오른 ‘성남의 미래’ 홍시후
실력으로 이룬 대표팀 첫 발탁, 생존 시험대 오른 ‘성남의 미래’ 홍시후
  • 이상빈 기자
  • 승인 2020.06.30 13:41
  • 수정 2020-06-30 13:41
  • 댓글 0

홍시후 U-19 대표팀 2차 소집훈련 합류
성남FC 홍시후.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신예 공격수 홍시후(19)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홍시후는 한국 19세 이하(U-19) 국가대표팀 2차 소집훈련 멤버로 꼽히며 마침내 첫 승선 기쁨을 누렸다. ‘성남의 미래’로 불리는 그에게 U-19 대표팀은 또 다른 무대다. 생존 경쟁을 이겨내고 가치를 높일 시험대에 올랐다.

홍시후는 지난달 24일 김정수(46) U-19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차 소집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월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 이후 예사롭지 않은 프로 데뷔 신고식을 치러 대중의 이목을 집중하게 한 지 40여 일 만이다. 아울러 오로지 실력으로 이뤄낸 쾌거다. 홍시후는 만 19세 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뛰어난 개인기 그리고 빠른 발을 선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9라운드까지 진행한 올 시즌 벌써 8경기에 나와 놀라운 프로 적응력을 뽐내고 있다. 프로팀 산하에서 성장하지도,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뛰어본 적 없는 이 유망주 공격수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고도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3)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홍시포드’라는 별명도 얻었다.

홍시후. /한국프로축구연맹

홍시후가 어린 나이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소속팀 공격 자원 중 하나로 성장한 데는 김남일(43) 성남 감독의 남다른 안목이 자리한다. 김남일 감독은 홍시후에게 첫 선발 기회를 준 5월 23일 강원FC 원정경기(1-1 무)를 마친 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선수다. 처음 봤을 때부터 또래 친구들과 달랐다. 범상치 않았고 무언가 해낼 선수라고 느꼈다”며 “신인의 문제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다는 것이다. 시후도 이런 걸 극복한다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A매치 98경기에 출전하고 한국 A대표팀 중원의 ’진공청소기’로 불리며 명성을 떨친 김남일 감독의 눈에 홍시후는 장래가 촉망받는 공격수다. 소속팀 스승의 직감은 ‘김정수호’ 승선으로 적중했다.

김정수 감독도 홍시후의 무한한 가능성에 집중했다. 2차 소집훈련을 시작한 지난달 2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홍시후 발탁 이유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공격수로서 특징이 뚜렷하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직접 지켜봤다”며 “폭발력은 우리나라에 없는 유형이라서 잘 활용하고 성장시키면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은 홍시후에게도 낯설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동료들과 경험 및 적응력에서 차이를 보인다. 프로에서 활약 때문에 증명해야 할 과제도 많다. ‘김정수호’는 부담이 큰 자리다. 2차 소집훈련에 함께해도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최종 명단 승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홍시후의 눈빛은 반짝인다. 훈련 첫날 “설레고 기쁘다. 그만큼 책임감, 부담감도 있다”며 “오기 전 주변에서 감독님에 대해 말을 많이 해줬다. 어떤 걸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했다. 노력, 헌신은 물론 개인이 아닌 팀이 잘되는 걸 원한다”고 털어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