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구독서비스에 디자인, 모델 변경까지 다양
느린마을 홈술닷컴 캡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전통술이 예스러운 이미지를 넘어 젊은 감각을 입고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월 구독서비스부터 맛과 디자인 변화를 꾀하며 문턱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전통주는 젊은층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신문과 잡지 같은 구독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이거나 디자인, 모델 변화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술담화’는 월 1회 매달 다른 구성으로 전통주를 선보이는 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다. 매월 다른 술을 맛볼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꼽힌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통주 소믈리에가 선정한 이 달의 술 2병, 제품 설명 등이 담긴 큐레이션카드 2장, 스낵안주를 받아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정기회원의 연령이다. 구독하는 회원의 80% 이상이 20~30대로 활발한 온오프라인 소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술담화는 구독 서비스 이용 시 술담화 커뮤니티의 멤버로 자동 가입돼 전통주 시음회, 원데이 클래스, 이벤트 파티 등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팔로워가 1만7000명에 육박하는 SNS를 중심으로 회원 간 인증사진과 후기 등이 공유된다. 

술담화는 “전통주를 구독한다는 것은 2000종류가 넘는 다채로운 술 중에서 나만의 인생술을 찾는 하나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받아보는 술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한층 더 다채로운 ‘담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배상면주가는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열었다. 홈술닷컴에서는 '느린마을막걸리', '심술6', 옹기막걸리' 등 막걸리류와 '느린마을모듬전' 등 안주류를 판매하는 건 물론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기구독 서비스는 구독 제품을 선택하고, 1·2·4주로 구분된 배송주기를 선택해 받아보는 방식이다. 여기에 10%의 할인, 맛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는 품질보증 서비스도 운영한다.

국순당 제공

한편 ‘얼굴’ 바꾸기로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한다. 국순당 백세주는 최근 디자인과 맛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변화는 지난 2015년 리뉴얼 이후 5년 만으로 ‘백세주를 오늘에 맞게’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특히나 디자인과 맛의 변화가 눈에 띈다. 국순당은 최근의 음식 트렌드 변화를 고려해 백세주에 들어가는 12가지 한약재의 비중을 조정하고 재료 사용의 시기를 조절해 쓴맛을 줄이고 산뜻한 음용감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한자를 잘 쓰지 않는 젊은 층을 고려해 기존 한자로고 ‘百歲酒’를 한글로고로 변경했다.

서울 장수막걸리는 '장수 생막걸리'의 전속 모델로 배우 황석정과 경수진을 발탁하고, 새 TV CF를 공개했다.

김종승 서울장수 영업마케팅본부장(이사)는 “‘장수 생막걸리’의 새 얼굴인 배우 황석정, 경수진과 함께한 이번 광고를 통해 신선한 생막걸리의 기준인 ‘유통기한 10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제품의 차별성을 어필하고자 했다”며 “살아있는 효모와 신선한 맛을 갖춘 ‘장수 생막걸리’와 새로운 두 모델이 가진 유쾌한 에너지가 잘 발휘됐다”고 전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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