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월 최고더위 2013년 22.6도 기록 갈아치워...지난달 '22.8도'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지난달 전국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며 기상 관측 통계 수치를 갈아치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은 각각 28.0도와 22.8도다. 이는 평년 대비 최고기온은 1.5도, 평균기온은 1.6도 각각 높은 수치로 1973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폭염일수도 높았다. 지난달 초여름이지만 전국에 2일 가량의 폭염이 나타나 역대 6월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기온은 18.4도로 2013년의 18.6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금까지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013년이 22.6도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달 그 기록이 깨진 것이다.

기상청은 "6월 초부터 상층과 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 잡은 가운데 기온과 습도가 높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미치고 서쪽에서는 저기압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다"며 "여기에 강한 일사가 더해져 전국에 더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기간 남서풍의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더욱 고온 건조해지면서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역대급 폭염이였음에도 비는 남부지역에 주로 집중되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남부는 215.5mm, 제주 313.8mm의 강수량을 보였지만 중부지방은 142.4mm에 그쳤다.

6월에는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 남서풍이 강화하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됐다. 이 영향으로 남부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흔히 초여름에 해당하는 6월이지만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앞서 올해 6~8월 예상 폭염일수는 20~25일로 작년(13.1일)과 평년(9.8일) 비해 많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예상 열대야일수 또한 12~17일로 지난해(10.5일)과 평년(5.1일) 비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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