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가 김재호가 8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지훈을 말소하고 김재호를 등록했다. 

김재호는 지난달 28일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휴식과 보강 운동으로 몸 상태를 회복한 김재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다. 김재호가 올라온 대신 박지훈이 말소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재호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괜찮아졌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넣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경기 전 코치들과 의논해보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날(4일) 한화전에서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에 대해선 페이스가 시즌 초반보다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구 페이스 자체가 시즌 초반보다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조금 더 키벼좌야 할 것 같다. 부상 뒤에 구속과 제구력 모두 시즌 초반보다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멘털 문제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정신적인 부분도 영향이 있다고 본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은 투수이다보니 조급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투수니까 로테이션에서 빼주기보단 계속 던지면서 자기 흐름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공을 던지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산은 4일 패배로 한화와 맞대결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리게 됐다. 최하위 한화가 상대전적이 앞서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지난달 두산을 꺾고 18연패에서 탈출했던 한화는 4일에도 두산을 제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가 연패 때마다 두산을 만나 연패를 벗어난다. 두산 선수들의 부담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런 것은 없다. 경기를 하다 보면 우연찮게 그렇게 된다.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잠실=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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