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감염·합병증 예방, 인공관절 수명 연장 등 기대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연구팀
고용곤(오른쪽)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이 의료진들에게 고령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80세 이상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한 대부분의 노인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수술의 정교함을 향상시킨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자체 개발해 80세 이상의 고령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바로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다.  

실제로 연세사랑병원에서 80세 이상의 고령환자가 해마다 300여 명씩 수술을 받고 있으며 결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3D 프린팅’을 접목시킨 이 수술은 환자 개인마다 다른 무릎관절과 뼈 모양을 분석해 환자에게 꼭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전 제작해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관련 설계 특허도 2건 보유하고 있다. 맞춤 치료를 위한 ‘PSI’의 제작비용도 병원 측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획일적으로 같은 크기와 모양의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용하는 기존 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의 단축이 가능하다.

또 수술의 정확도 향상, 감염 및 합병증 예방,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단축된 시간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수술 중 환자의 출혈량도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색전증’과 ‘폐색전’ 등 부작용의 위험성도 낮춰 고령자도 맞춤 수술이 가능해졌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은 “최근 미국서 발표된 통계 결과를 보면 75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인공관절 수술결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됐다” 며 “고령자의 경우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상대적으로 재활이 길어질 수 있고, 수술 중 합병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원은 맞춤형 수술도구인 PSI를 자체 개발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며 “현재까지 80세 이상 고령환자의 인공관절 수술을 1300여 건 시행했고,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노인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 치환술’로도 불리며, 낡고 고장 난 자연 관절을 대신해 새로운 관절, 즉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최근 의료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연간 100만 례(건)에 육박할 정도며, 국내의 경우 10만 건에 근접할 정도로 보편적 수술로 자리매김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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