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 변세영 기자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중견 SM면세점이 처음으로 인천공항 연장 영업을 포기하면서 공항 면세점 내 연쇄적인 영업 종료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SM면세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8월 3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SM면세점은 2015년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정책으로 인천공항 첫 중소·중견사업자(동일사업권)로 선정되어 5년간 성장해왔다. 이후 2020년 인천공항 4기 재입찰과 함께 전국 공항 입국장면세점 확대 전략을 수립했으나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의 임대료 정책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며 면세 업계가 이중고를 맞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임대료를 지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등에 차이를 두면서 중견 SM면세점은 어려움에 휩싸였다.

SM면세점은 공항 임대료 지원정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에 집중되어 동일 입찰·운영 사업권 내 중견기업 차등지원으로 향후 중견기업은 경영악화와 점포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장운영 및 재입찰 포기는 코로나 이후 중견 면세점 퇴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면세점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통합 지원정책과 조건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중소중견 면세사업권은 누구나 입찰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곳으로 지원 정책을 통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SM면세점은 “인천공항의 계약 만료에 따른 추가 불이익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 요청한다”라면서 “계약 만료에 따른 미납 임대료 일시납부(6개월) 등에 대한 추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