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왼쪽)과 맷 윌리엄스 KIA 감독. /KT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BO 리그에 좋은 전통이 생긴 듯하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와인 선물을 받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연고지 수원의 특산물인 왕갈비를 답례품으로 건넸다.

이 감독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 전 홈 팀 감독실을 찾아 윌리엄스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이 감독은 연고지 수원의 특산물인 왕갈비를 포장해 와서 윌리엄스 감독과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경기 전 다른 팀 감독을 만날 때 직접 제작한 와인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주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 선물을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한 와인. /KT 제공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을 선물한다는 사실을 기사로 접한 이 감독은 답례품으로 수원 왕갈비를 준비했다. 그는 "올 시즌 첫 광주 원정 방문으로, 감사의 의미로 답례품을 해야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연고지인 수원의 특산물 왕갈비가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해서 윌리엄스 감독님도 와인과 갈비를 맛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엔 경기 전 감독끼리 만나는 문화가 없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이 감독도 윌리엄스 감독의 선물에 답례를 하면서 훈훈한 '동업자 정신'을 보여줬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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