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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경기 고양시 원당성당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은 소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성당의 집단감염은 첫 확진자의 생일 식사 자리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원당성당은 폐쇄된 상태이며 최초 확진자와 함께 교인들이 소모임을 가진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원당성당 미사에 참여했던 620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463명이 검사를 완료했으며 207명이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다.

원당성당에 등록된 교인은 4천200여명으로, 시는 확진 받은 교인들이 미사를 본 시간대 성당을 찾은 교인 620명을 특정했다.

시는 이날 덕양구보건소에서만 원당성당 교인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성당 현장 선별진료소는 철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원당성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교인 6명과 가족 2명 등 모두 8명이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고양지역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고양시는 이 성당을 폐쇄 조치했다.

원당성당 교인들의 이동 동선에 포함돼 있는 재래시장인 원당시장 상인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또 확진자들이 소모임 장소로 이용한 식당의 업주와 직원 등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고양시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 후 접촉자를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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