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마켓 내 닭가슴살캔·곤약 판매량 ↑
마켓컬리, 다이어트 도시락 판매량 전년동기 225% 상승
마켓컬리 내 출시 3주만에 판매량 TOP4에 오른 '로트벡쉔'의 컬러풀 다이어트 클렌즈 3종 / 마켓컬리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체중변화를 경험했다는 이들이 늘었다. 급격한 체중 증가로 ‘확찐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가운데, 확찐자에서 탈출하기 위한 유통업계 내 다이어트 식품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옷차림이 얇아지는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다이어트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베이 코리아가 전개하는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최근 한 달간 다이어트 식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인 닭가슴살 캔은 전월 동기 18%, 두부·묵 20%, 곤약식품 10%, 현미 4%, 다이어트건강식품은 전월 대비 8% 신장했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겹쳐 줄어든 활동량으로 늘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닭가슴살 캔은 26%, 두부 22%, 곤약식품 34%, 현미와 다이어트 건강식품은 각각 42%, 37% 등으로 두 자릿수 퍼센트 판매량이 올랐다.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에서도 올해 상반기 다이어트 상품의 인기는 두드러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판매량 증가율을 보인 상품은 다이어트 도시락으로 1월부터 6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다이어트 대표 메뉴인 닭가슴살과 샐러드는 각각 178%, 118%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 끼 식사대용이나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즐기는 요거트는 143%, 선식은 78% 판매량이 올랐다.

가르시니아 추출물이 함유된 ‘로트벡쉔’의 컬러풀 다이어트 클렌즈 3종은 출시 3주 만에 건강식품 카테고리 판매량 Top4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내장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ABC 착즙주스, 물에 타서 먹는 다이어트 분말 등 간편하게 마시는 다이어트 상품이 휴가철을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부드러운 콥샐러드' / 현대그린푸드 제공

가볍게 한 끼를 대신할 수 있는 샐러드도 인기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초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을 선보였다. 그리팅 프리미엄 샐러드는 출시이후 애초 세웠던 목표의 130% 이상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30대 고객이 60% 수준으로 체중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그리팅 ‘라이트식단’은 식단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칼로리를 조절하면서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프리미엄 샐러드”라며 “히비스커스 가루를 뿌린 불고기, 비트로 만든 무스 등 기존 도시락이나 식당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다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걸맞게 식품업계도 몸을 균형있게 만들어주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제품류를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기존의 팻다운 브랜드 제품을 '리턴업 팻다운'으로 리뉴얼해 다이어트 제품군을 강화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운동형, 식이형, 일상형으로 나누고 주요 소비층인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추가하기도 했다.

빙그레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바시티도 신제품 '슬림케어 나이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구미젤리와 스틱젤리를 출시한 뒤 올해는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관리에 초점을 맞춘 슬림케어 나이트를 선보였다. 슬림케어 나이트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콜레우스포스콜리 추출물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라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 식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 같다”라면서 “다이어트 보조제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도시락 등 식사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