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정부와 SK하이닉스, 입주사 등과 협력협약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에 방문해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 1년째, 정부와 기업,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 지금 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일본에 의존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불산액'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1년의 성과들을 발표했다.

또한 "정부도 2조가 넘는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집중 투자했고,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며 "특정 국가에 의존적이었던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정부의 노력도 언급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도 '전자업계 국내복귀 활성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외투기업과 국내 소부장기업 간 상생 협약' 등 다양한 상생협약이 체결된다"며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에서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부장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소부장 2.0 전략은 ▲핵심 관리품목 100개→338개 확대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신소재 개발 비용·시간 70% 단축 ▲첨단투자지구 도입과 유턴기업 촉진 ▲국제사회와 협력 강화 등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 성공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소부장과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위기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 성장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선정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전략도 발표했다.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하여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전자·자동차·패션 같은 중요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유턴을 촉진한다.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하여 338개로 대폭 늘리고, ‘디지털 공급망’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하여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소재혁신 AI 플랫폼’으로 신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70% 이상 단축한다.

정부는 SK하이닉스와 경기 용인시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해 입주후보기업 간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연대와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120조원 투자, 신규 일자리 1만7000명, 188조원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정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