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편의점주협의회가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 보다 1.5% 인상된 8720원이다.

이날 최저임금 인상 소식이 들리자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들은 주당 70~80시간, 많게는 100시간 넘는 장시간의 노동을 하며 버텨왔지만 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거두어 왔다. 특히나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평균 수익은 기존 98만9600원에서 9.38%가 감소한 89만68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편의점주가 주당 50시간 근무하였을 경우의 개별 편의점 평균 수익이다.

이들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영업자를 낭떠러지로 떠미는 격”이라면서 “잘못된 임금정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을 옥죄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편의점주협의회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에 유기적 보완을 통한 위기 극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주휴수당 인정시간 확대와 장기적으로 주휴수당 폐지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차등화 ▲3개월 미만 초단기 근로자의 4대 보험 가입 유예 또는 정부지원 등의 방안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영세 자영업자도 국민으로써, 경제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며,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함께 위기 극복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