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맨시티 항소 받아들인 CAS
맨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시티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회복했다.

앞서 맨시티는 올 2월 UEFA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향후 두 시즌 출전 금지와 3000만 유로(약 410억 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곧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5개월 만인 13일(이하 한국 시각) 마침내 출전 정지 징계 무효 처리로 결론이 나면서 2020-2021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복귀한다. 벌금도 3분의 1 수준인 1000만 유로(약 136억 원)만 내면 된다. 맨시티의 극적인 승소로 EPL 4위권 싸움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맨시티는 종료까지 팀당 2~3경기씩 남은 2019-2020시즌 EPL 2위를 확정했다. 만약 승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맨시티를 대신해 리그 최종 5위가 EPL에 배정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4장 중 마지막 1장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럴 경우 이미 우승한 리버풀 FC와 3위, 4위, 5위 팀이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그러나 맨시티의 승소로 이런 가정은 없던 일이 됐다. 이전처럼 리그 4위까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갖는다. 맨시티가 빠질 것을 대비해 리그 5위권을 바라보던 팀들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다. 현재 EPL 4위 싸움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가장 앞서는 팀은 15일 기준 3위 첼시 FC다. 36라운드까지 소화하며 19승 6무 11패 승점 63을 마크한다. 승점이 59로 같은 4위 레스터 시티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보다 앞선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3위를 확정한다. 레스터 시티와 맨유는 6~8위 혼전 양상인 울버햄턴 원더러스,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와 비교해 근소하게 앞서 남은 3경기에서 자멸하지 않는다면 자리를 지키는 게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중위권 팀보다는 확실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 두 팀은 17일 각각 셰필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못지않게 관심을 받는 것은 EPL에 할당된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 3장이 어느 팀으로 가냐다. EPL에선 리그 최종 5위와 리그컵 우승팀, FA컵 우승팀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갖는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결정된 맨시티가 리그컵에서 우승했기에 5위와 함께 자연스럽게 리그 최종 6위에도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FA컵 4강에 오른 팀은 맨유, 첼시, 맨시티, 아스널이다. 2019-2020시즌이 현재 순위로 마감한다는 가정 아래 3위 첼시와 5위 맨유가 우승하면 최종 7위에 마지막 남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돌아간다. 만약 아스널이 우승하면 리그 5위, 6위와 함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누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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