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트넘 손흥민, 뉴캐슬 원정서 리그 11호골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8)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리그 11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공격포인트 30개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EPL 진출 이래 최다 기록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뉴캐슬 원정 경기에 2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 동료 지오바니 로 셀소(24)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패스한 공을 받아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도 골대 오른쪽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13일 아스널 FC와 35라운드 ’북런던 더비’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후반 11분 뉴캐슬 맷 리치(31)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주포 헤리 케인(27)이다. 후반 15분과 45분 각각 한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1 리드를 가져왔다. 케인의 결승골을 지킨 토트넘이 뉴캐슬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며 리그 15승째(10무 11패)를 달성했다. 승점 55로 중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리그 11번째이자 시즌 18번째 득점이면서 시즌 30번째 공격포인트라는 신기록을 작성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마친 뒤 시즌 18골(리그 11ㆍ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ㆍFA컵 2) 12도움(리그 10ㆍ챔피언스리그 2)을 마크해 커리어 최초로 ‘공격포인트 30’ 고지를 밟았다. 2015년 8월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최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2019시즌(20골 9도움)과 2017-2018시즌(18골 11도움)에 남긴 29개다. 손흥민의 기록에서 주목할 부분은 올 시즌 리그 도움 능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조제 무리뉴(57) 감독 부임 이후 전보다 수비 가담률이 높아지면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이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건 2016-2017시즌 8개다. 올 시즌엔 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이 뒷받침하지 않았다면 ‘공격포인트 30’ 달성까지는 무리였다. 올 시즌 손흥민의 도움이 늘어난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는 공격수의 수비 가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리뉴 감독 전술이 손흥민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차상엽(45) JTBC 골프앤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16일 본지에 “무리뉴 감독이 전체적으로 많이 뛰게 한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수비 가담도 많이 하고 또 많이 뛴다”며 “손흥민은 원래 볼을 받아서 뛰는 스타일이지, 달고 나오지 않는다. 이제는 자기가 끌고 나와야 하니 동료의 골을 돕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6개, 8개를 올린 시즌도 있다. 전부터 도움을 잘 기록해 왔다. 올 시즌 플레이 스타일이나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인 주문 등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며 “골을 넣는 것보다 동료를 밀어주는 유기적인 호흡에 좀 더 눈을 떴다고 해석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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