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시·구군의회 청와대 앞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합동 기자회견
부·울·경 상공계 "동남권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필요"
부산시의회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 꿈 아닌 대한민국 희망"
신공항추진본부 "김해공항 확장해도 비행기 못 떠, 중대한 하자"

[한스경제=(부산)변진성 기자] 국무총리실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의회와 부산 16개 구·군의회는 24일 오전 10시께 청와대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는 환경과 안전, 소음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결과에 대한 조속한 판단을 촉구하는 취지다.

특히,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시의회와 구·군의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공동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결과를 조속히 발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합동 기자회견에는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과 이명원 구·군의회의장 대표를 비롯해 시의회 의장단, 구·군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통해 가덕신공항에 대한 염원을 널리 알리며 800만 부·울·경 지역민의 뜻을 담은 결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할 방침이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갈수록 수도권 일극체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대표적인 뉴딜사업이라는 점에서 부·울·경만의 꿈이 아닌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23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는 부산시의회 의원 및 시민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시·구군의회 합동 '가덕도 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울산·경남 상공계 인사들이 김해신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상공회의소

아울러 22일에는 부산·울산·경남 상공계 인사들이 모여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 건설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안전·환경 등 주요 부문에서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이 문제가 있는 만큼 총리실의 최종검증에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길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김해공항의 포화수준을 감안하면 코로나 종식 이후 미래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한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과도한 집중' 보다는 '효율적인 분산'이 우리사회 발전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만큼 부·울·경 신공항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유사 시 인천공항을 대신하고, 신항과 연계해 동남권을 동북아 복합물류거점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공안 확장안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부터 안전성과 소음, 24시간 운행이 불가한 점, 확장성이 없는 점 등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또 김해공안 확장안의 새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승학산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검증결과가 나오며,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 해야 된다는 주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공항 확장을 하더라도 비행기가 뜰 수 없고, 착륙시 문제가 발생한다"며 "비행 절차를 수립할 수 없는 중대한 하자에 대해 국토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증위는 현재 김해공항 확장안을 두고 부·울·경 시도지사가 제기한 환경, 안전, 소음, 확장, 24시간 공항 등 문제를 검토한 뒤 다음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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