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 오을효 작가가 전통 공예문화 옻칠목공예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귀감이 되고 있다.

목공예는 나무를 재료로 장롱, 문갑, 탁자 등 생활용품 및 장식품을 만드는 기술이자 예술이다. 전통 목공예품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옻칠이 중요하다. 옻칠을 한 목공예 작품은 500년 이상 보존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보존력을 자랑한다.

어린 시절 빈센트 반 고흐의 영향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오 작가는 자연스럽게 목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스승 없이 목공예를 배우고, 1985년 본격적으로 작가활동을 시작해왔다.

부산 롯데백화점 옻칠 모음전, 제주중앙갤러리 칠예전 등 12회의 개인전과 팔만대장경테마파크 기념전, 대한민국전통공예 대표작가전 등 22회의 초대전과 국제 수공예 박람회 등 160회의 부스전 및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팔공미술대제전 대상 등 46회의 수상을 받으며 한국 대표 목공예 작가로 자리 잡았다.

오 작가는 큰 나무덩어리를 톱으로 자르고 끌로 파낸 작품에 한국 고유의 칠기법인 옻칠을 하는 단순한 작업 기법을 사용한다. 옻칠은 온도,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섬세한 작업이 필수다. 자연과 삶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 소재로 접목하고, 보통 목공예와 달리 관상용보다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느티나무, 박달나무, 참죽나무 등 특수 목재를 주로 사용하고, 옻칠에 적합한 나무 무늬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몇 년씩 걸리는 까다로운 건조 과정을 거쳐 작품에 활용할 최적의 목재를 선택한다.

목공예의 매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하는 오 작가는 현재 예인목공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누어 개인 지도하며 끌 가는 법, 나무 성질과 나무 명칭, 돌출, 음각, 양각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초 과정만 1개월~2개월 소요된다.

오 작가는 “가르친 제자들이 상을 받고 초대전을 여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칠곡군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공예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속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목공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오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이사, 국제 종합예술 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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