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밝혔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도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노총 집행부는 전날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노사정 합의안 승인 안건을 상정했으나, 투표에 참여한 1311명 중 805명의 반대로 합의안은 부결됐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등 지도부의 사퇴를 공식처리하고, 오는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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