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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집값은 안정되더라도 전셋값의 경우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유경준 의원(미래통합당)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을 묻는 유 의원의 서면 질의에 이런 내용의 공식 답변을 제출했다.

한은은 주택 전세가격과 관련 "하락요인보다 상승요인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전세 공급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 수요의 경우 금리 하락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여력 증가와 신도시 공급주택에 대한 청약 대기 등의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선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고하고, 정부가 발표한 6·17 및 7·10 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입 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두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주간) 오름폭이 줄어든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전주 대비)은 ▲6월 셋째 주 0.22% ▲넷째 주 0.13% ▲7월 첫째 주 0.15% ▲둘째 주 0.15% ▲셋째 주 0.12% 등으로 대체로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한은은 "경제주체의 기대심리 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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