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세븐일레븐 PB 컵커피 매출 60.9% 증가
컵커피 베스트 20에 ‘주문하신카라멜마끼아또’ 등 8종 포함…7월 점유율 30% 넘어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주문하신컵커피' / 세븐일레븐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소비자들의 커피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컵커피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해 컵커피가 포함되어 있는 가공우유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5.4% 올랐는데, 이중 컵커피 매출은 8.5% 증가했다. 올해(7월 26일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가공우유가 -5.1% 성장률을 보였지만 컵커피만은 4.7%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컵커피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체 가공우유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 2016년 41.3%에서 올해는 48.0%까지 올랐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성비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꾀한 PB 상품의 약진이 돋보이며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투명컵커피’ 7종과 배달의민족 콜라보 ‘주문하신컵커피’ 3종 등 총 10종의 세븐셀렉트 컵커피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커피는 지난 1년간 약 1500만개 넘게 팔렸다. 그중에서도 세븐셀렉트 컵커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9%나 증가했다.

상품 점유율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세븐일레븐 세븐셀렉트 컵커피의 점유율은 14.1%였지만, 올해 3분기 들어 커피음료 브랜드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며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이처럼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 PB 상품들이 선전하며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가성비와 차별화다. 세븐셀렉트 컵커피 가격은 2200원(320ml)으로 동일 용량 NB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아메리카노, 라떼, 카라멜마끼아또 등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메뉴 중심의 상품 구성도 성공요인이다.

그리고 여타 NB상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조합과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이뤄냈다. ‘주문하신컵커피’는 ‘배달의민족’과의 이색 협업 상품이다. 커피전문점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상황을 착안한 패키지 문구(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를 보여준다. ‘투명컵커피’는 기존 컵커피 상품들과 다르게 투명 패키지를 사용해 내용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남은 양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편의점 PB상품들에 대한 고객 인식이 과거 저렴한 상품에서 현재는 차별화 상품으로 각인되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편의점 컵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맛이면 보다 재밌고 색다른 상품을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