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수원) 김두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소방공무원 인력충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의 올 상반기 화재원인을 밝혀내는 ‘화재원인 규명률’이 96%에 육박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 중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소방은 올 상반기(1~6월)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4804건 중 95.7%에 달하는 4598건에 대한 화재원인을 밝혀냈다.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 중 화재원인 규명률 1위를 차지했다.

화재원인 규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화재 원인미상 건수가 적다는 의미로 도는 화재 원인미상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경기도 화재원인 규명률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92.2%에 이어 2018년과 2019년 92.8%를 기록한 뒤 올 상반기 95.7%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경기도 화재원인 평균 규명률은 92.6%로 전국 3위 수준이었다.

도는 지난 2013년부터 공학분야 석·박사 등 전문인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문인력 162명을 채용했고, 올해 50명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각종 화재원인 분석 연구논문 대회 개최 및 화재조사 2인 1조 인력보강, 소방학교 화재감정분석팀 운영 등을 실시했다.

김성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화재조사 원인 규명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화재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원인미상 화재의 규명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화재원인 평균 규명률은 91.8%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2만417건의 화재가 발생해 이 중 1만8744건의 화재 원인을 찾아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