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이시언, 김원효 등이 동급생 성폭행 사건의 청원을 독려한 가운데 20만 명이 돌파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 내 성폭력 및 학교, 상급기간의 미흡한 대처로 아픔을 호소하다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사망한 A 군의 부모가 올린 것으로 지난달 19일 학교 측에 성폭력 신고를 했으나 관할 경찰서와 교육지원청에 사건을 축소해 신고해 정확하지 않은 대처로 아들이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전남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 6월 7일 첫 등교를 하게 된 피해 학생은 기숙사에서 2주 동안 동급생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

가해자들은 잠이든 A 군을 향해 신체를 비비는 등의 거부에도 성적 수치심 유발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선생님에게 알리지 말라며 협박을 했다고 피해 부모는 주장했다.

이어 A군 부모는 “학교에 긴급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자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분리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이 학교에 나온다는 말을 들으며 극심한 호흡 불안 증세를 보이던 A 군은 급성 췌장염 판정을 받으며 중환자실에서 3일 동안 치료를 받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해당 청원은 현재 222,095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8일 영광교육지원청 영광학폭사고처리대책본부는 “학교 측의 적극적인 분리 조치가 미흡했다”라고 밝혔다.

A 군의 부모는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에 나섰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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