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과 트레이드설이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괴롭히고 있다. 

최원호 대행은 4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고관절 관절와순 쪽에 스크래치가 난 상태다.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 내일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고 했다.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범수는 지난달 30일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범수는 3일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고관절 비구순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3주 동안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블 체크를 위해 내일(5일) 경희대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재활 기간까지 고려하면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김범수의 빈자리를 어떤 선수가 채울지는 미정이다. 박주홍과 김이환이 대체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예정대로 스케줄을 소화한다면 오는 8일 대전 KT 위즈전에 투입될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최원호 대행은 "원래 박주홍을 내려고 했는데 (지난 주말) 일정이 비로 미뤄졌다. 이번주에 비가오면 로테이션이 또 밀릴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8월 15일)을 앞두고 끊이지 않는 정우람 트레이드설도 한화에겐 악재다. 정우람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승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다. 팀 사정장 등판 기회가 많지 않은 정우람은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영입대상이 됐다.

최 대행은 “저도 선수 시절 트레이드가 되어봐서 알지만, 트레이드설이 돌면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저도 선수 눈치를 보게 된다. 정우람 본인도 심숭생숭할 것”이라거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화는 선두 NC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우승적기를 맞은 NC는 불펜 보강이 절실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6.15로 SK 와이번스(6.18) 다음으로 가장 높다. 정우람 트레이드설에 중심에 있는 이유다.

최 대행은 “트레이드설과 상관없이 정우람을 정상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우리 팀 불펜 투수 중 안정감으로 따지면 단연 으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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