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2경기 6골 4도움, ‘에이스’로 떠오른 레안드로
서울 이랜드FC 레안드로(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K리그1(2부) 서울 이랜드FC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25ㆍ브라질)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몰도바 리그 FC 세리프 트라스폴에서 임대로 합류한 그는 최근 완전 계약에 성공하며 한국 무대 연착륙 기대감도 높였다.

레안드로는 지난달 31일 서울 이랜드와 2023년까지 3년 6개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서울 이랜드로 완전 이적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하도록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유관중으로 전환하면서 팬들을 만난다. 좋은 소식으로 찾아봬 좋다. 많이 응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이랜드도 레안드로와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레안드로는 정정용(51) 감독의 첫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큰 기대감을 모았다. 매 경기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선정하는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3회, BEST 11에 6회 꼽혔다”며 “빠른 스피드와 기술, 드리블 능력을 활용해 많은 기회를 만들며 팀의 공격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안드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에서 밝힌 대로 레안드로의 활약상은 눈에 띈다. 2020 하나원큐 K리그2 13라운드까지 12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쏟아냈다. 공격 포인트 10개로 팀 최다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경기당 0.8개 수준이다. 도움 부문에선 수원FC 안병준(29)과 함께 리그 공동 1위를 달린다. 공격 포인트 부문에선 안병준(16개), 대전 하나시티즌 안드레 루이스(23ㆍ브라질, 12개)에 이어 3위다. 득점은 전체 4위다.

골, 도움, 공격포인트까지 모든 부문에서 리그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돌파에 강점을 보이고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에도 능해 팀 공격 중심으로 활약한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자원이면서 공격 포인트 10개를 쌓은 점으로 팀이 자신과 장기 계약한 이유를 증명해냈다.

레안드로는 연맹의 제한적 유관중 전환 발표(7월 27일) 이후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서 완전 계약을 자축하는 기량을 뽐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팬이 입장한 2일 부천FC와 1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려 팀의 3-0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전반 29분 리차드 수쿠타 파수(30ㆍ독일)의 패스를 받아 스피드를 살려 왼쪽 측면을 허물며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좁은 공간을 찾아 파고들더니 수비수 다리 사이로 패스를 뿌려 원기종(24)의 추가골을 도왔다. 두 득점 장면에서 그의 스피드와 기술이 돋보였다.

레안드로의 원맨쇼로 부천을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은 서울 이랜드는 5승 3무 5패 승점 18, 리그 5위로 올라섰다.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9),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1)와 격차를 더욱 좁혀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14라운드 상대는 전남이다. 9일 광양전용구장으로 원정을 떠나 전남과 사실상 ‘승점 6’짜리 맞대결을 펼친다. 17일엔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4) 원정 경기로 15라운드를 치른다. 다음달 9일 FC안양과 18라운드까지 5연속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시즌 최대 고비를 맞는다. ‘에이스’로 발돋움한 레안드로의 발끝이 더욱더 중요하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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