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엠블럼. /구단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시로부터 연간 수십 억 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 프로축구 K리그1(1부) 시민 구단 광주FC 직원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수당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광주시가 감사에 나섰다.

광주시는 "광주FC 소속 일부 직원들이 하지도 않은 시간외 및 휴일 근무를 한 것처럼 조작해 수당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돼 감사위원회에서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감사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수당 지급 등과 관련해 면밀한 감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올해 초에도 비슷한 내용의 제보를 받아 지난 3월 근무 수당 지급 실태를 파악했지만, 당시에는 현황 위주로 조사해 별다른 위반 사항을 찾지 못했다.

광주시는 올해 약 75억 원의 예산을 광주 구단에 지원한다. 유출된 개인 및 일자별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출근 시간 입력 없이 퇴근 시간만 기록한 채 오전 9시 출근 기준으로 산정해 시간외 근무 수당을 받은 기록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직원은 이에 대해 외부에서 업무를 하고 사무실에 늦게 들어와 근무 시간을 채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구단 직원 상당수가 시간 외 수당과 휴일 수당 등을 받은 과정에서 근무 시간 부풀리기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에게는 책임을 묻고 주무 감독부서인 체육진흥과에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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