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69세’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처럼 어느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노인이라는 이유로 피해 사실을 의심 받고, 피해자에게 오히려 조심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과연 우리는 어땠을까?’라고 자성하게 만든다. “고소인이 젊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구속됐을까”라는 대사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포기하면 안 돼요, 뭐든”이라는 또 다른 대사처럼 어려운 고백을 시작하는, 용기를 내는 게 당연한 나이인 69세의 효정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개봉 후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더욱 많은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양한 작품으로 인상적인 면모로 선보인 예수정이 주연을 맡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든다. 여기에 기주봉과 김중기, 김태훈, 김준경 등 배우들의 열연이 사실적인 공감을 이끄는 한편, 영화의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한다

연출을 맡은 임선애 감독은 주제를 다루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자세와 통찰력으로 데뷔작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다. “노년의 삶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간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개봉.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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