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천 KOVO컵 대회 당시 모습. /KOV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프로배구가 8월 말 컵대회 일정을 시작으로 팬들 앞에 돌아온다. ‘배구 여제’ 김연경(32ㆍ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출전 가능성과 관중 입장 여부가 관심을 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의 일정을 5일 발표했다. 남자부는 22일부터 29일, 여자부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컵대회를 치른다.

남자부는 22일 오후 2시 A조의 대한한공-KB손해보험, 오후 4시 같은 조의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B조에서는 23일 상무-한국전력, OK저축은행-우리카드가 맞붙는다. 28일 준결승을 치른 뒤 29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부는 30일 A조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4시 B조 KGC인삼공사-GS칼텍스전이 열린다. 4일 준결승에 이어 5일 오후 2시 결승전을 펼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유관중 개최 여부다. 관중 입장을 시작한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와 달리 배구는 실내 종목이라는 이유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KOVO는 정부 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KOVO 관계자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프로야구처럼 10% 입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배구가 실내스포츠여서 정부에서 조금 더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 우리가 마련한 안전 매뉴얼과 운영 방안 등을 잘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다”면서 “정부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회 준비 기간이 필요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체부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제천시민들은 KOVO컵이 아니면 프로배구를 직접 보기 어렵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의 국내 복귀전이 성사될 것인지도 배구팬들의 주요 관심사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그는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볼 운동을 시작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KOVO컵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연경은 지난달 29일 흥국생명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몸 상태는 50%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나 아직 KOVO컵 출전 여부를 잘 모르겠다. 감독님과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미희(57)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50% 컨디션이지만 (KOVO컵)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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