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쳤던 국제 금 가격이 하락했다./금거래소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쳤던 국제 금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 금 가격은 앞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과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금 등 귀금속 거래는 미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의 영향을 상당부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41.40달러(2.0%) 하락한 2028.0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달러화는 미 고용지표 호조 등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 가량 상승한 93.50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실업률이 전월 11.1%에서 10.2%로 0.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6%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또한 비농업부문 고용도 전월대비 176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48만2000명 증가보다 많았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달러화 가치가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고, 귀금속에 대한 전반적인 매도세로 이어졌다"면서 "경제 상황이 개선된다면 부양책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ED&F맨캐피털마켓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국제 금 가격은 올해 2200~2300달러 수준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67센트(1.6%)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39센트(0.86%) 하락한 44.70달러에 거래 중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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