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인턴기자] “디제이 데뷔 직전 계단에서 굴렀다. ‘FM데이트’에만 집중하라는 뜻으로 알고 싶다.”

배우 정유미가 26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6 MBC라디오 신입 DJ 기자 간담회’에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정유미는 오른 다리를 다쳐 동료 DJ 지석진과 미쓰라진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정유미는 “계단에서 헛디뎌 다리를 다치게 됐다. 많이 놀라기도 했고, 같이 하게 될 PD나 작가들에게 시작하는 마당에 힘이 빠지지 않을까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라디오와 음악이 좋아 디제이를 꿈꿔왔다. 연기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수 있는 라디오를 좋아한다. 동료 배우들을 하나 둘 섭외해 방송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유미는 방송인 박지윤의 후임으로 이날부터 매일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FM데이트’를 진행한다.

가을 개편을 맞아 DJ가 된 지석진은 박경림의 ‘두시의 데이트’ 후임이 됐다. 지석진은 2007년 ‘지석진의 굿모닝 FM’ 이후 9년 만에 돌아왔다. 지석진은 “SBS ‘런닝맨’에서 몸으로 달려왔다면 이제는 입으로 달릴 때”라고 의지를 밝혔다. DJ 애칭으로 “‘마음을 코디네이션한다’는 의미와 ‘왕코’의 별명을 합쳐 ‘코디’가 어떤가 한다”고 말했다. 또 “청취율 1위를 한다면 둘째를 낳겠다”는 엉뚱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에픽하이의 미쓰라진은 매일 오전 2시부터 3시까지 방송되는 새 프로그램 ‘야간개장’의 주인이 됐다. 미쓰라진은 멤버 타블로가 진행했던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임시 DJ를 맡는 등 MBC 라디오와 인연이 깊다. 미쓰라진은 “25일 타블로와 ‘야간개장’ 첫 방송을 녹음했다. 두 멤버는 아이가 있어 라디오 방송 시간에는 잠에 들 것이다. 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표준FM의 ‘세계는 우리는’도 새 옷을 입는다. ‘손에 잡히는 경제’ ‘시선집중’에서 전문성을 검증한 김동환 대안금융연구소장이 진행을 맡는다.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는 기존보다 20분 일찍 시작한다.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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