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요트원정대가' 날 것 그대로의 요트 생존기를 예고했다.

1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김승진 등이 참석했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승진 선장은 "바다를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이고 태평양을 지나서 남십자성을 보는 것이 항해의 목표였다"라며 "'요트원정대' 크루(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들이 처음 마주하는 거친 파도와 가혹한 환경에 두려워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가장 즐겁게 보여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요트원정대'에는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출연한다. 이들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송지웅 PD는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이들이 누가 있을지 검색을 많이 해봤다. 그중 누가 가장 모범적일까를 생각했을 때 진구, 장기하가 딱 맞다고 판단해 캐스팅 제안을 하게 됐다"며 "최시원은 소속사 직원들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캐스팅 제안을 했고 송호준은 다른 연예인과 다른 성향이 있어서 고민했지만 연령대가 비슷해 잘 어우러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진구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선장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장기하는 "안 해본 경험은 되도록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며 "과거 다른 여행을 했을 때 대자연이 중심이 되는 여행은 항상 좋았기 때문에 반드시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요트원정대'는 지금껏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생생한 도전기가 담겼다. 짜여진 상황이나 연출 없이 대자연 속에서 항해를 펼치는 크루들의 도전 과정이 리얼하게 담겼다.

이에 대해 진구는 "멀미가 가장 힘들었다. 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 오늘 적응해도 내일 또 다른 멀미가 오고, 내일 적응하면 모레 다른 멀미가 왔다. 흔들림 때문에 일상생활을 잘 못하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최시원은 "잠자리가 가장 불편했다. 눅눅한 상태에서 마르지 않고 더 젖어가면서 자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하는 "24시간 동안 딛고 있는 땅이 가만히 있는 일이 없다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고 송호준은 "내부 화장실을 이용하기 힘들어서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가장 큰 추억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들은 '요트원정대'를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화장실 사용기"를 꼽았다. 최시원은 "삼국지에 도원결의가 있었던 것처럼 저희는 결의를 화장실에서 했다. 재미있고 뜻깊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기하는 "바다를 향해서 해결하는 걸 한 날이 있었는데 시원이는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도원결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시원은 "시도는 했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대신 내부에 있는 화장실을 잘 이용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출연진들은 '요트원정대' 촬영 전과 후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구는 "감사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최시원은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하자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요트원정대'는 1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임민환 기자

최지연 기자 choijiy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