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들인 김효주와 김세영(오른쪽).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에 머물던 해외파 선수들이 서서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은 LPGA 투어 복귀를 위해 가장 먼저 미국으로 돌아갔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에 짐을 푼 그는 29일 막을 올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하고 있다.

김세영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LPGA 투어가 중단되자 한동안 미국에 머물렀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3월 국내로 들어왔다. 훈련을 이어가다 5월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5차례 출전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복귀를 고심하던 김세영은 향후 ANA 인스퍼레이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예상보다 일찍 현지 복귀를 결심했다. 메이저대회들에서 정상 기량을 발휘하려면 현지 적응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내린 결단이다. 그는 현지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며 LPGA 대회 출전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김세영이 미국으로 가면서 다른 해외파 선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골프여제’ 박인비(32)는 20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부터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려 한다. 이미향(27)은 13일부터 열리는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나서기 위해 이미 현지에 가 있다. 다만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 11위 ‘핫식스’ 이정은(24) 등은 LPGA 투어 복귀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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