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장마 여파로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최장기 장마 여파로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전자제품 유통점의 제습기 판매량이 5년 사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장마 기간이었던 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의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38% 많았고, 7월 한 달간 판매량보다 72% 더 많았다. 올해 장마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싶은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습기는 최근 몇 년 간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 감소하기도 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빨래는 물론 옷장의 숨은 습기까지 제거하는 등 성능이 탁월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가전제품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기후 예측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가전제품 판매 예측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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