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명보험사, 주가 하락에 타격...·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익 개선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손배보험사는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상반기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명보험사는 주가 하락에 타격을 입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냈고,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내려가며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276억원)대비 549억원(2.6%) 감소했다.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12조6586억원으로 전년동기(11조8261억원)보다 8325억원(7.0%) 확대됐다. 주가하락으로 인해 보증준비금 전입액(1조7149억원)이 전년동기(6722억원)대비 크게 증가(1조427억원)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투자영업 순이익은 전년동기(12조3248억원)와 비교해 8771억원 증가한 13조2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보험료는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 증가로 전년동기(52조2460억원)보다 1조9159억원  증가한 54조16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은 936조8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0조2993억원) 대비 46조5215억원(5.2%) 증가했다.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45%로, 전년동기(0.49%)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손보사는 따뜻한 상반기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생명보헙사(위)와 손해보험사의 2020년 상반기 실적. /금융감독원 제공 

손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50억원) 15.5%(2306억원) 증가했다. 

보험손실은 2조9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2585억원)보다 1588억원 개선됐으며 투자이익도 4조49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44조8912억원) 대비 6.5%(2조9223억원) 증가한 47조8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33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조4000억원(6.5%) 증가했다. ROA는 1.05%,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81%로 전년 동기(0.97%, 7.40%)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생보사는 일시납·단기 저축성 위주 보험영업 및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을 지속하고 있어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었다"면서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위주의 영업을 지양토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보사에 대해서는 "저금리 지속,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등 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절감 및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주요 상품의 손해율, 국내외 금리·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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