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캡처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최연소 고물장수 변유미 씨가 동대문 옷 도매상, 필라테스 강사에서 고물상으로 변신한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35세 고물장수 변유미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변유미 씨는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동대문 옷 도매상으로 돈을 꽤 벌었던 변유미 씨는 25살 모르는 사업에 손을 댔다가 2억 원이라는 빚을 졌다.

KBS '인간극장' 캡처

사업 실패 후 망가진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이후 강사 자격증까지 따 3년간 강사로 일했다. 그러나 더 젊은 강사를 선호하는 업계에서 한계를 느끼던 중 고물을 줍는 일을 접했다.

변유미 씨는 “정신차려보니까 2억 까지 빚이 늘었다. 정신과에서 받은 약 먹고, 약 없으면 불안해하고 집에만 계속 있고 밖에 나가는 것조차 귀찮고 싫고 짜증나고 무서웠다. 다 무서워서 도망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많이 창피했다. 이제는 창피하지 않으려 한다. 남들한테 보이는 모습보다 ‘유미야, 그래도 너 잘했다’ 이렇게 스스로한테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변유미 씨는 고물 줍는 일은 어떤 제약도 없어서 좋다고 전하며 “무엇으로 성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제 힘으로 성공하는 게 성공하는 거다. 이 일을 해서 당당하게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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