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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창욱 기자]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과거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 급 위력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태풍 바비가 이날 오후 9시부터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인 강도 '매우 강' 상태로 세기가 세진 상태로 제주와 전남을 지날 예정이라고 예측했다.

강도 '매우 강'인 태풍이 2000년대 들어 한반도에 상륙한 사례는 없다. 앞서 2003년 태풍 '매미'의 경우 중심기압 954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1m의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에 상륙했다.

당시 태풍 매미로 2명이 숨지고, 역대 4위에 달하는 481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서해를 따라 북진하면 우리나라는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들게 된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특성이 있어 한반도가 태풍 오른쪽에 위치하면 바람에 영향을 강하게 받게 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는 링링, 볼라벤과 이동경로가 비슷하지만 중심 부근 최대풍속만 보면 강도가 더 셀 것으로 예측된다"며 "또 링링, 볼라벤과 달리 오후시간대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일(26일) 외출을 삼가고 태풍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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